안녕하세요. 김안전 입니다.
전통주 이야기 세번째는 바로 종류입니다.
쉬운 이해를 위해 이번에도 큰 분류로만 전통주를 구분해보겠습니다.
전통주의 종류
전통주에는 크게 4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1. 탁주
2. 약주(청주)
3. 증류주
4. 과실주
5. 기타주류
그럼 차례대로 전통주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탁주
탁주(막걸리)는 쌀, 물, 누룩으로 만들어 쌇의 침전물을 그대로 막 거른 우윳빛깔의 우리술 입니다. 대체로 고소하고 텁텁한 식감의 밀막걸리와 깔끔하고 부드러운 식감의 쌀막걸리로 나뉘며,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막걸리 종류만 1000종류가 넘습니다.
대부분의 막걸리는 도수가 5~6도로 낮지만, 이는 발효가 끝난 15~18도의 막걸리 원주에 물을 첨가해 희석시켰기 때문입니다.
-막걸리는 몸에 좋을까?
막걸리는 같은 양의 요구르트보다 더 많은 유산균과 필수 아미노산, 비타민B 등 다양한 영양분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와인의 항암성분으로 잘알려진 파네졸 함량이 와인보다 무려 25배 더 높습니다. 또한 포만감이 높아 열량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와인과 소주에 비하면 절반 수준의 열량을 가지고 있습니다.
- 막걸리의 숙취?
숙취는 아세트알데이드와 소량으로 존재하는 메탄올이 유발합니다. 막걸리는 다른 술에 비해 숙취가 많은 술이 아닙니다. 와인보다 메탄올 함량이 50% 낮기 때문입니다. 흔히 막걸리가 먹을 때는 좋지만 먹고나면 숙취가 심하다라는 말은 과거 제조설비 및 품질관리가 안좋았던 때의 일입니다.
-막걸리는 싼술?
막걸리는 우리나라에서 유통되는 주류 중 세율이 가장 낮은 술입니다. 소주와 맥주는 70%정도인 반면 막걸리는 5% 밖에 되지 않는데 이는 같은 1000원을 내더라도 막걸리는 950원, 소주와 맥주는 280원의 원가를 지불하는 것입니다.
2. 약주(청주)
약주는 탁주를 여과시켜 만든 술로 맑은 액체만 모여 있습니다. 약이 들어가서 약주가 아니라, 우리나라식 청주를 일컫는 말로써 대체로 13~18도 사이의 다짝지근하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우리 술입니다.
-약주에는 약이 있을까 없을까?
약주엔 약이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귀한 음식에 약과, 약념과 같이 '약'을 많이 붙였습니다. 술 또한 귀한 음식이었기에 약이 없음에도 일종의 높임 말로 약주라고 불렀다는 설이 있습니다. 또한, 과거 조선시대 때는 흉년이 들 때 금주령이 자주 내려졌었는데 약용으로 빚은 술을 마시는 것은 허용되었다고 합니다.
-약주와 청주의 차이
약주는 원래 청주의 별칭이었습니다. 약주가 현 주세법상 정식명칭이 된 이유는 바로 역사에 있습니다. 일제감점기에 들어서 일본에도 청주가 있었는데 조선에도 청주가 있는 것을 알게 된 일본은 조선의 청주를 약주로 부르게하고, 일본식 청주를 청주라 부르게 했습니다. 따라서 '청주'는 일본에 빼앗긴 단어라 할 수 있습니다. 주세법상 이름이 약주라고 우리가 전통주를 청주라 부르지 못할 이유는 없겠죠?
3. 증류주
탁주 및 약주를 증류시켜 만든 술입니다. 에탄올의 끓는점과 물을 끓는점의 차이를 이용해 탁주/약주를 끓이는 과정에서 수 속의 수분보다 먼저 증발하는 에탄올을 모은 높은 도수의 술입니다.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의 차이는?
우리가 흔히 마시는 소주는 희석식 소주로, 우리나라 전통방식으로 빚은 술이 아닙니다. 쌀로 만드는 증류식 소주와 달리 희석식 소주는 타피오카와 같은 전분질을 이용하여, 20번 이상의 연속 증류과정을 거쳐 95도가 넘는 에탄올에 감미료, 물을 넣어 도수를 맞춰 만든 술입니다. 반대로 증류식 소주는 탁주/약주를 한번 증류시켜 기존의 고유한 향을 간직한 술입니다.
-리큐르, 일반증류주, 증류식 소주?
증류주는 리큐르, 일반증류주 그리고 증류식 소주로 나뉘어집니다. 일반 증류주는 위스키, 데킬라, 럼과 같은 증류주를 뜻하고, 리큐르는 증류주에 꽃, 식물, 향신료, 감미료 등을 넣은 술로 진, 예거 마이스터 등이 속합니다. 증류주는 탁/약주를 증류시켜 얻은 술을 말합니다.
4. 과실주
우리나라에서 나는 다양한 과실을 이용해 만든 발효주입니다. 오미자, 머루, 포도, 사과, 복분자 등의 과일이 대표적이며, 전통주의 세번째 분류법, 즉 지역 특산주로 분류되어 전통주로 인정됩니다.
-과실주는 왜 곡주보다 더 빨리 발견됐을까
과실주의 대표적인 술은?? 바로 와인이 생각나실겁니다. 와인은 포도로 만들어집니다. 여기서 알아야할 점은 메탄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입니다. 바로 효모라는 미생물이 당분을 먹어면서 메탄올을 만들어 냅니다. 포도에는 당분이 있고 포도껍질에는 효모가 존재합니다. 그래서 포도는 방치되어도 자연적인 와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곡주에 쓰이는 곡물은 전분질로 이루어져 있어 당분이 없습니다. 물론 효모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나라 술의 근간이 되는 '누룩'이라는 천연발효제가 필요합니다. 누룩은 전분을 당분으로 분해시켜줌과 동시에 효모도 제공해주기 때문에 쌀로 만든 막걸리, 약주와 같은 곡주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곡주는 누룩이라는 발효제를 발명했어야 했기 때문에 세상에 늦게 나오게 됐습니다.
출처 : 술담화 https://sooldamhwa.com/community/edu/
이번에는 전통주의 종류에 대해서 소개를 해봤습니다. 조금 더 크게 전통주의 종류를 나누어 보자면 이렇습니다.
양조주 | 증류주 | 혼성주 |
청주, 약주 | 증류식 소주 | 매실, 복분자 등 과실주 |
탁주 |
위에 작성한 내용이 좀 더 세분화된 내용이라고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것 같습니다.
다음에는 전통주의 역사에 대해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기획 시리즈/우리술 전통주 이야기] - 이야기 첫번째 전통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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